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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괴물> 줄거리 상징 의도

진사월 2024. 5. 8.

영화 <괴물> 포스터

2006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괴수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 비판과 가족애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숨막히는 비주얼부터 미묘한 캐릭터까지, 영화 괴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2000년 어느 날, 어느 연구소에서 백 병이 넘는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하수구에 버려져 서울 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버려진 유독약품을 먹은 한강의 물고기는 곧 상상을 초월하는 괴생물체로 변하고 맙니다. 시간이 흘러 2006년, 한강 시민공원에서 매점을 꾸리는 강두와 아버지 희봉은 외동딸 현서 덕분에 삶을 살아가는 낙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공원 물가쪽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걸 보게 된 강두는 자세히 보니 한강 다리 위에 정체 모를 생물체 하나가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재미난 구경거리라고 여기며 들고 있던 맥주와 과자들을 던져댔지만 생물체는 종적을 감춰버립니다. 강두 역시 흥미를 잃고 그만 돌아가려는 순간 한강 둔치에 올라와 사람들을 쫓아오는 거대한 괴생물체 한마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강두를 비롯한 사람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치기 시작했고 평화롭던 공원은 순식간에 공포의 아비규환으로 변하게 되고 강두 역시 눈앞에서 현서가 괴물의 꼬리에 붙들려 끌려가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합니다. 이후 현서가 죽었다고 생각한 강두와 그의 두 동생 남일과 남주, 희봉은 오열했고 시민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바이러스 감염위험이라는 이유로 병원에 격리됩니다. 병원생활 첫날밤, 강두는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그 전화는 다름 아닌 현서의 목소리였고 다음날 의사와 경찰에게 현서가 살아있음을 알렸지만 모두들 그가 딸을 잃은 충격으로 환청을 들었다고 여기며 되려 강두를 미치광이 취급합니다. 이에 분개한 강두의 가족들은 직접 현서를 찾겠다는 심산으로 탈출을 감행했고 모두 지명수배자가 되고 맙니다. 쫓기는 와중에도 괴물과 맞섰지만 희봉은 결국 괴물에게 죽게 되고 강두는 경찰들에게 잡혀 다시 끌려가게 됩니다. 한편, 남일은 뚱게바라의 도움으로 현서가 원효대교 북단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경찰들을 피하려다가 다리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현서는 하수도에서 탈출하기 위해 옷가지로 밧줄을 만들어 탈출하려 했지만 결국 괴물에게 잡아먹히게 됩니다. 경찰에게 붙잡힌 강두는 전두엽 조직을 채취당하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 분노하여 자신이 있던 컨테이너를 탈출하고 원효대교로 구급차를 타고 가던 중 남일은 자신을 살려준 노숙자와 함께 원효대교 북단으로 향합니다. 한편, 한강에서는 시민들이 강두를 풀어주고 에이전트 옐로우 살포를 중단하라고 항의합니다. 그때, 한강에서 괴물이 나타나고 경찰들은 괴물에게 총을 쏘게 되고 강두는 그것을 보고 경찰을 저지합니다. 강두는 간신히 현서를 괴물의 입에서 꺼내지만 현서는 이미 죽어있었고 강두는 분노하여 괴물을 창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노숙자가 휘발유를 괴물에게 뿌리고 남주가 불화살을 괴물에게 쏴서 괴물은 불에 타게 됩니다. 그리고 강두가 괴물의 입에 창을 찔러넣으면서 길고 긴 싸움을 끝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강두는 괴물의 입에서 살아남은 아이인 세주를 입양하고 새로운 가족을 만들고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괴물의 상징

영화의 중심에는 한강에서 출몰해 서울을 혼란에 빠뜨리는 괴생명체가 있습니다. 괴물은 표면적으로는 무시무시한 적대자로 등장하지만, 더 깊은 의미는 사회적 공포와 불안을 담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괴물을 교묘하게 활용해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가는 환경 파괴와 정부의 무능을 이 괴생명체를 통해 빗대었습니다. 괴물의 기괴한 외모와 파괴적인 움직임은 자연에 대한 인류의 무지와 그로 인한 결과를 반영합니다. 또한 영화는 이 상징을 통해 집단적 공포와 트라우마를 탐구할 수 있게 합니다.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는 무고한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괴물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만연한 취약성을 반영합니다. 영화는 괴생명체에 대한 끈질긴 추격을 통해 관객의 본능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미지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을 자극합니다. 영화는 괴물 장르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일상적인 평범한 공간 한강에서 괴물이 나타나고, 괴물에게 희생된 어린 딸 현서를 잃어버린 비극으로 가족들이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딸 현서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시민들에게 투철한 시민 정신을 일깨워주면서, 괴수 영화 특유의 오락성과 휴머니즘을 함축한 국내 유일의 괴수 영화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영화의 의도

본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 봉준호 감독이 고교 시절, 잠실대교 교각을 오르는 괴물체를 목격한 개인적인 경험담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모티브는 2000년에 발생한 주한미군 한강 독극물 무단 방류 사건을 모티브 삼아 소시민들이 거대한 괴물을 물리친다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하기 위해, 모든 계층이 누구나 지켜볼 수 있는 블록버스터 괴수 영화로 방향을 잡았다고 합니다.괴물이 불러온 혼란 속에서 영화는 가족의 유대감과 관계에 대한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영화는 화목하지 못했던 박씨 가족들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불행의 근원 괴물의 손아귀에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단결하면서 변화의 여정을 겪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혼돈 속에서 가족애의 변치 않는 힘을 강조했습니다. 영화는 박씨 가족을 통해 구원과 희생이라는 주제를 보여줍니다. 각 구성원은 개인적인 단점에 직면하고 결론적으로는 가족의 끈끈한 유대감을 찾습니다. 어리숙하지만 사랑스러운 아버지부터 단호하고 재치 있는 딸까지, 영화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복잡한 관계를 헤쳐나가는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영화는 2006년 9월 2일, 개봉 38일만에 1237만 8366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만큼 2005년 12월 29일에 개봉한 《왕의 남자》에 이은 역대 최대 기록으로, 해외 판권 독점 계약을 위한 사전 심의 기간을 염두에 두고,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동시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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